이 시리즈는 바젤 협약에 따라 신용리스크를 측정하는 일반적인 프로세스에 대해 알아본다. 내부등급법의 체계가 처음 만들어진 바젤2를 중점으로 하여 신용리스크 측정 프로세스의 개념적, 개괄적 측면에 맞춰 서술한다. 규정 재개정에 따라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는 구체적인 측정치나 모델에 대한 언급은 최대한 피한다.
References
금융감독원, 바젤2 하의 통합리스크관리 모범규준 제1권 신용리스크
바젤 협약에서 신용리스크를 측정하는 방법은 2가지이다. 하나는 표준방법으로, 미리 정해진 위험가중치 테이블을 사용해 위험가중자산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두번째는 내부등급법으로,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위험측정요소들을 추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위험가중자산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여기서부터는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의 <별표 3>(이하 "<별표 3>")에서 가져온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다.
4. 집합투자증권
집합투자증권 익스포저에 대한 내부등급법은 표준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표준방법에서 집합투자증권 익스포저를 다룰 때에는 3가지 방법(기초자산접근법, 약정서기반접근법, 자본차감법) 중 하나를 쓰는데, 내부등급법을 쓰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3가지 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표준방법에서 설명해두었으니 이전 게시물 참조
약정서기반접근법 또는 자본차감법을 적용하는 경우에는 표준방법을 그대로 적용한다.
기초자산접근법을 적용할 경우, 표준방법에서는 해당 기초자산들을 직접 보유한 것으로 가정하여, 기초자산들의 익스포저 분류에 맞는 위험가중치를 적용하였다. 내부등급법에서도 해당 기초자산들을 직접 보유한 것으로 가정하나, 그 기초자산들의 RC를 추정하여 해당하는 K-function을 적용한다.
만약 기초자산접근법을 적용하기에 RC 추정이 용이하지 않은 경우에는 제3자가 표준방법으로 산출한 해당 집합투자증권의 위험가중치에 1.2를 곱한 값을 적용한다.
5. 적격매출채권
1) 익스포저 정의
매출채권이란 기업이 영업활동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대금 수취 없이 선제공하였을 때 발생하는 자산이다. 쉽게 말해 외상을 해주고 나중에 돈을 받을 권리이다.
물론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이 '외상'을 해주는 경우는 많이 없다. 다만 은행이 일반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 매출채권을 담보로 잡기도 하고, 매출채권을 할인 매입해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매출채권이 은행의 자산으로 잡히게 된다.
소매 적격매출채권과 기업 적격매출채권으로 분류된다. 이는 각각 소매 익스포저와 기업 익스포저에 해당하는 거래상대방의 매출채권을 의미한다.
2) 위험가중자산 산출
적격매출채권의 위험가중자산은 부도위험에 대한 위험가중자산과 희석위험에 대한 위험가중자산의 합계이다.
- 매출채권 발행자가 부도가 나서 대금 회수가 안될 수도 있지만 -> 부도위험
- 부도 외 사유로 채권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외상한 물건을 반품하면 받을 돈이 줄어든다 -> 희석위험
- 물론 다른 익스포저들도 부도 외 사유로 채권 가치를 하락시키는 신용리스크 요인들이 있지만(신용등급 하락이라든지) 매출채권 익스포저의 특성 상 가치 변동에서 부도 외 사유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희석위험 RWA라는 것을 따로 산출한다.
- 만약 희석위험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경우에는 희석위험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1) 기업매출채권 부도위험 RWA
기업 익스포저에 대한 위험가중치 산출 방법을 적용한다.
- 적격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하향접근법을 적용할 수 있다. 하향접근법이란 전체 기업매출채권 익스포저들을 대상으로 RC를 추정하여,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말한다. 소매 익스포저처럼 취급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2) 소매매출채권 부도위험 RWA
소매 익스포저에 대한 위험가중치 산출 방법을 적용한다.
(3) 희석위험 RWA (기업, 소매 공통)
- 기업 익스포저에 대한 K-function 방법을 기업/소매 구분 없이 적용한다.
- EAD는 기업 또는 소매 익스포저에 맞게 산출하며, PD는 예상손실율, LGD는 100%, 유효만기는 1년으로 한다. PD를 추정하는 예상손실율을 부도위험에 대한 예상손실율을 말한다.
6. 리스
리스란 특정한 물건의 소유자가 이용자에게 합의된 기간 동안 그 물건을 사용할 권리를 주고 리스료를 받는 거래이다.
리스에 대한 신용위험가중자산은 거래상대방에 맞는 K-function을 적용하여 산출한다.
- EAD는 장래 수취할 리스료의 현재가치이고, PD와 LGD는 거래상대방의 그것을 사용한다. 유효만기는 리스기간이 된다.
7. 기타
열거되지 않은 익스포저들 중 표준방법에 의해 0% 위험가중치를 적용받는 경우, 0% 위험가중치를 적용한다. 그 외의 경우, 100%의 위험가중치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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