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다녀왔다. 멀리 가고 싶었는데, 다들 귀향한다고 남쪽 지역으로 내려가서 교통편이 없었다. 지하철로 가능한 인천의 섬으로 왔다.
오이도에 도착하자마자 보인 바다. 미세먼지가 심했지만 안개라고 생각하니 제법 운치 있었다. 바다를 보면서 쭉 걷기 좋은 산책로가 있다.

덕섬이라고 쪼끄만한 섬이 하나 튀어나와 있길래 가봤다. 조개집 사장님이 사유하고 있는 섬인 것 같았다. 조개집 사장님이랑 산소 관리인 이름이 같았음.

조개구이 먹으러 갔다. 혼자 먹으러왔다니까 사장님이 유튜버냐고 물어봤다 ㅍ.ㅠ.
4인 가족들 사이에서 혼자 석쇠에 조개 까먹는 게 쉽진 않았다. 그래서 빨리 소주 먹었다. 나 진짜 혼밥 고수인듯.

사주도 보고 왔음. 내가 나무이기 때문에 뿌리를 잘 잡을 수 있는 (단단한) 전문성 있는 땅을 골라야 한다, 사주에 돈은 많은데 그걸 실어올 차가 부족하니 같이 벌어 올 여자를 만나라, 2개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그렇군요!

거북섬 밤 산책하고 와서 잤다.


둘째날은 일어나자마자 자전거를 탔다. 너무 좋았다. 이 동네는 차가 없고 바다도 너무 가까워서 자전거족 또는 초보운전자의 천국이다.

선사공원에 갔다. 각 지역마다 내세우는 관광소재가 있는데, 오이도는 선사시대 유물인 것 같았다.

영종도로 넘어가기 전에 버스 시간이 떠서 들린 공원. 외국 같다.

영종도 호텔 와서 한숨 자고 저녁엔 미술관 가서 일일체험 했다. 그림 그리려고 했는데 무슨 티니핑 이런 거밖에 없어서 곰돌이 색칠함.


저녁은 꼬막 먹음. 여기도 기본 2인분 식당인데 난 이미 조개구이도 혼자 먹은 놈이라 하나도 안 쫄림


혼자 불꽃놀이도 했다. 혼자 너무 잘 놀아서 큰일이다..
다음날은 술병이 나서 하루종일 앓아누웠다. 위에 꼬막 먹을 때 오디주를 먹었는데 그게 잘 안 맞았던 거 같다. 예전에도 자몽에이슬 같은 거 먹고 탈난 적 있었다. 사과 올린 피자 먹고 토하고.
과일처럼 상큼한 걸 피자나 술처럼 진지한 음식료에 첨가하면 비위가 상한다. 뭔지 아는 사람 있을 거임. 근데 난 그게 기분적으로만 타격이 있는 게 아니라 진짜 몸에서도 거부한다. 우웩
하튼 그래서 갑자기 여행이 끝났다. 나머지 연휴는 그냥 집에서 죽 먹고 쉼. 출근하는 날 안 아파서 다행이다.